굿플레이스 넷플릭스

넷플릭스 이용한 지 1년이 넘어가는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며칠 전부터 홈트를 시작해서 홈트 동작이 익숙해지니 몸은 힘든데 눈과 귀가 심심한 기분.

그렇다면 넷플릭스에서 홈트 할 때 보면 좋은 가벼운 드라마를 하나 찾아볼까나. 라며 

넷플릭스 자체 제작 콘텐츠 굿 플레이스를 이제야 보기 시작했다.

 

 

 

굿플레이스 시즌1

주인공 엘레노어는 어떠한 연유로 죽음에 이르고 선한 사람들만 올 수 있는 굿플레이스로 오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잘못 배정된 사람. 

그래서 그런지 엘레노어가 나쁜 행동을 할 때마다 굿플레이스에 이상한 일이 생기고

배드플레이스로 가기 싫은 그녀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총평

많은 이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가 있다.

소재가 참신하고, 에피소드 마지막에 이르면 반전까지 있다.

미국식 유머가 지나치지 않아서 적당히 웃어넘길 수 있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시트콤 느낌이다.

캐릭터들이 각각 매력적이고 정까지 생긴다.

시즌1은 주로 주인공 네 명의 현세에서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물 설정에 집중하고 있다.

철학적 이야기가 들어가 있는데, 가볍게 보면서도 여운이 남아 지금의 내 삶과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나란 사람은 과연 굿플레이스에 갈 수 있을까.

선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운동하면서 보기로 결정하고 고른 작품이라 집중력을 쏟지 않아도 되고 

에피소드당 2,30분 정도의 짧은 분량이라 나눠보기도 좋다.

19세 드라마이지만 시즌1은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다. 

마지막 반전으로 시즌2가 너무 기다려지는 작품.

진지하지 않고 시간 순삭용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이 작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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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스토리가 있을 수 있으니 아직 접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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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캐릭터에 대한 나의 생각

 

엘레노어

그녀의 현세의 삶은 처절했다고 생각한다.부모답지 않은 부모 밑에서 독립과 자유를 꿈꿨고 삐뚤어져버린 인성은 사회적으로 교류하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게 만들었다.누가 봐도 양아치 같은 삶을 살아왔지만굿플레이스에서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의지하게 되고 착한 사람이 되려 공부하고 베풀다 점점 개과천선하게 된다.엄마인 입장에서 봤을 때 엘레노아가 안쓰러웠다.그녀를 보듬어준 주변인이 있었다면 현생에서 더 나은 사람이었을 것이 분명한 그녀. 

 

치디

그는 철학에 빠진 교수이지만 결정장애로 많은 이들에게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었다.확고한 믿음이 있지만 행하지 못하는 그의 태도는 내가 그의 지인이었더라도 관계를 유지하는데 힘들지 않았을까.엘레노어의 룸메이트로서 그녀가 굿플레이스에 남을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교정시키려 노력한다.목적이 무엇이었든 그녀에게 진심을 다해 노력했다. 꽉 막힌 성격으로 볼 수 있지만 엘레노어가 누구보다 그에게 의지할 수 있었던 좋은 친구였고 스승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타하니

욕심이 많고 허영이 있지만 매력 있는 캐릭터.현세에서 부르주아였으나 평생을 언니라는 그늘 밑에 경쟁하듯 지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언니보다 유명해져야지, 언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야 라는 목적성을 가지고, 선행이라는 가면을 쓴다.그런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한 그녀는 굿플레이스에서도 1등에 연연하고 사람들의 관심에 연연하지만.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녀의 모든 행동들에 대한 설명이 되어준다.그녀 역시 엘레노어처럼 짠한 사람. 비록 가정이 부유했고 많은 교육을 받았지만 그녀의 마음은 풍족한 적이 없었다.누구보다 사랑받길 원했고 관심을 원했던 그녀이기에 드라마를 보면서 측은하게 보게 된다.

 

제이슨

파티를 좋아했던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DJ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이름으로 무대에 올라야 했고 나의 정체를 밝힘과 동시에 관객들의 야유를 받게 된다. 

양심을 느껴본 적 없이 도둑질을 일삼았고 특유의 어리바리함과 계획은 없지만 행동이 빨랐던 그 역시, 엘레노어처럼 굿플레이스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

그나마 현세에서 가장 자신답게 살아왔던 그였고 굿플레이스에서도 생각지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특유의 영어 발음과 분위기가 꽤 매력적인 캐릭터. 

 

시즌1에서는 4명의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와 그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각각의 캐릭터는 나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이 속한 세상이 굿플레이스가 아니라 배드플레이스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생기는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하다.

시즌2가 기대되는 시즌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