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의 사랑

우영우를 매주 열심히 챙겨 보고 있다.

우영우를 연기하는 박은빈님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법, 재판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배우는 느낌이라 좋고
이준호를 연기하는 강태오님이 매력적이며
우영우의 든든한 대부, 상사 정명석을 연기하는 강기영님도 좋음.

캐릭터들이 모두 살아 숨 쉬는 느낌이라
아주 재밌게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운 점은,
자폐 스펙트럼이 소재라는 것이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조심스럽고, 귀여워 피식 웃게 되는 나를 느끼며 혹여나 내가 괜한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거 아닌가 경계하게 되기도 하는 드라마다.

어제 방영분 10화에서 우영우와 이준호의 사랑이 다뤄졌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
좋아하지만 고민하게 되는 관계 앞에서 이준호는 망설였지만 가벼운 감정만은 아니기에, 가보기로 한다.

우영우와 이준호의 관계를 알게 된 친구들은,
이준호의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준호가 착하니까,
그건 사랑이 아니야, 연민이야.
이야기한다. 그 장면을 보며,
그 뒤에 이어지는 우영우와 이준호의 대화를 보며,

내가 그의 친구였다면 온전히 그를 응원했을까.
아마 말로 표현하진 않더라도 걱정했겠지.

사랑은 대상이 누구든지 간에 어렵다.
장애가 있든 없든, 연애할 때의 감정을 온전히 가지기 어렵고 처음의 두근 거림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
물론 그런 사람도 많겠지만, 어렵다는 거다.

그런데 상대가 장애를 가지면 내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지고 그를 감내하는 과정에서 상처도 더 많이 생길 수 있고.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미래를 그릴 확률이 높기에 아마도 나는 우려의 빛을 내보이겠지.

그렇다면 나도 이준호에게 한 방 먹게 되겠지?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지금은 그들의 사랑은 응원해야지.
예쁜 사랑 했으면 좋겠다.
서로가 온전히 표현하고 받아들이고, 깍지가 끼인 눈꺼풀이 벗겨지지 않기를.
앞으로 남은 회차도 두근반 세근반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