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육개장 봉지 라면, 사발면이랑 다른가?

농심 육개장 봉지 라면

농심 육개장 라면은 육개장 사발면과 다른가?

몇 해 전부터 컵라면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라면들이 봉지라면으로 추가 출시되고 있다.

육개장 봉지라면은 출시가 2014년. 출시된 지 약 7년째. 난 처음으로 사 먹어봤다.

우리 집은 매운맛에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아이 하나가 있기 때문에, 맵지 않은 맛의 라면을 주기적으로 사두고 있는데, 내 기억에 육개장 사발면이 맵지 않았단 말이지.

육개장 사발면은 나의 고3 때를 추억하게 하는 식품이다.

고등학교 때 점심 급식을 취소하고 엄마에게 점심값을 용돈으로 받아 학교 매점에서 그 당시 제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던 육개장 사발면. 그때 650원이었는데.. 

그 이후로는 왕뚜껑에 빠져서 사발면을 찾진 않았는데, 아이에게 새로운 라면 맛도 보여줄 겸 봉지라면으로 주문해보았다.

홈플러스에서 4봉에 2,000원으로 구입. 저렴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약 15년은 되어가는데, 그 때 사발면이 650원이었는데, 봉지라면은 개당 500원이니, 완전 저렴.

육개장 사발면의 제일 큰 특징은 저 회오리 모양의 어묵이다. 저렴한 맛이긴 하지만 저게 또 별미라, 라면 먹으면서 입에 하나 앙 물게 되면 나름의 쫀득한 식감에 만족하게 되지.

봉지라면 역시 그 특징이 빠지지 않는다. 아주 만족스러워. 토핑 역시 사발면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끓여 먹어봐야지.

보통은 라면을 끓일 때 계란 하나를 꼭 추가해서 먹는데, 육개장은 온전히 느끼고 싶었다.

사발면으로 먹었을 때는 매운맛은 느끼지 못했는데, 봉지 라면 역시 계란을 넣지 않았음에도 매운맛보다 짭쪼름한 맛이 느껴진다. 면발은 얇다. 컵라면 면발보다 조금 두껍나? 거의 비슷.

육개장 사발면의 일반 사이즈는 성인 한 명이 간식으로 먹기에 알맞은 크기인데, 봉지라면은 그보단 많게 느껴진다. 사발면보다 가성비가 느껴져서 좋았다.

육개장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끓이는 방법.

컵라면은 모두가 알다시피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되는 제품이고 봉지라면은 끓는 물에 넣어 끓이는 제품.

육개장 봉지라면은 면의 굵기가 얇아서 2분만 끓여주면 되기에 끓는 물만 준비되어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섭취가 가능하다. 컵라면처럼 끓는 물을 부어 3,4분 기다려서 먹어도 된다고 한다. 

국물이 짭조름한 편이라 찬밥을 말아먹으면 아주 꿀맛.

육개장 컵라면과 봉지라면은 끓이는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짭짤한 맛의 라면으로 오랜만에 먹기에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봉지라면으로 출시되면서 라면 맛이 달라졌다던가, 내용물이 달라지지 않아 좋았다. 

매운맛을 먹지 못하는 아이가 있는 집이거나, 저렴한 라면을 먹고 싶은 분들에게 이 추억의 육개장 봉지라면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