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살아있다"라는 영화를 본 이후로 오랜만에 찾은 영화관.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가 등원하거나 등교하면 혼자서도 자주 보러 갔었는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코로나의 전파력 앞에서는 영화관을 가기가 힘들어졌다.

그러다,

아이가 학교를 마쳐도 이르면 1시 늦으면 2시에 하교하는 바,
너무 집으로만 향한 것 같아,
정상 하교 시간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이나 돌봄을 이용하기에 사람이 많지 않을 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디즈니 덕후로서 영화 예약.

빙고⭐️

영화관 입장에서보면 마음 아픈 일이지만,
우리가 있던 관에서 우리 포함 총 4명이 관람.
대관한 느낌.
영화 산업이 정말 힘들겠다 올해까지 제발 버텨줘라 응원하게 되더라.

집 근처 영화관은 롯데시네마 밖에 없어 대부분 롯데시네마를 이용하게 되는데,
포토카드라는 게 생겨있었다.

 

 

이전에 찾았을 때도 포토카드는 있었는데,
깔끔하게 영화에 해당하는 사진을 넣거나 내가 원하는 사진을 넣을 수 있다고만 생각해서,
기록장에 담으려 1000원을 추가해서 빼보았는데, 입장권이었음 ㅋㅋ

 

 

앞면은 원하는 사진을 넣으면 되는데 급하게 들어가야해서 사진만 찾다가 광고판에 나오는 사진 대충 찍어만들었.. 빛 들어간 거 보게요..... 아 대실패 😑

다음엔 사진 제대로 찍어서 만들어야지.
오늘은 실패의 경험치값...


여하튼, 사설이 너무 길었다.

오늘의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내용

드래곤들 아래에서 평화를 이룬 하나의 땅 쿠만드라에 모든 것을 돌로 만들어 버리는 드룬이 나타난다.
이 드룬을 막기 위해 드래곤들이 고군분투하고
그들의 마력을 하나로 뭉친 젬으로 막내 드래곤 시순이
드룬을 봉인해버렸다.
인간들과 자연은 돌아왔으나 시순을 제외한 다른 드래곤들은 돌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드래곤들의 마력의 결정 젬을 가지기 위한 인간의 욕심으로 하나의 땅이었던 쿠만드라가 나뉘게 된다.
젬을 지키는 부족의 딸이었던 라야는 쿠만드라를 꿈꾸는 아버지와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하지만 젬을 탐하는 부족으로 인해 젬이 여러 조각으로 나뉘게 되고 다시 드룬이 나타나게 된다.
그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세계에서 마지막 드래곤을 찾아 나선 라야.
그리고 드래곤과 함께 돌로 변해버린 아빠와 세상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총평

영화를 보면서 제일 놀란 것은 캐릭터 구현.
겨울왕국 때도 많은 사람들이 털 한올한올 구현된 것에 놀라움을 표현했었는데,
라야는 클로즈업 될 때마다 사람같이 느껴지더라.
이야기할 때마다 살아 움직이는 잔주름, 라야 외 인물들과 드래곤의 휘날리는 털 등을 통해 지금의 애니메이션 인물 구현력이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대단한데?

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담은 시도.
디즈니가 모야뿐 아니라 다양한 영화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시각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슈가 되기도 하고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니 유색인종으로서 반가운 이야기.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서도 모든 인물들이 동남아시아 계열로 외모와 먹거리, 생활상 등을 담았다.
많은 기사와 리뷰글들을 통해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자연스럽게 노출된다는 면에서 나는 긍정적인 편.
아동과 성인을 포함한 다세대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디즈니에서 이런 시도를 계속 해주는 것에 긍정적.
다음엔 한국을 배경으로 해주면 더 좋겠다라는 기대감등이 생긴다 ☺️
(물론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ㅎㅎ
단편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삼은 '윈드'가 공개되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애니메이션 역시, 디즈니 특유의 모험과 감동을 선사해준다.
캐릭터들의 특징이 분명하고 주제 역시 분명하다.
평화를 위한 화합.
인간의 욕심과 믿음이라는 대치 속에서 하나를 이루기 위한 노력들을 통해 우리가 배울 점들이 있다.

라야의 라이벌로, 젬을 차지하려는 나마리.
나마리의 본심을 드래곤 시수는 그녀의 눈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눈은 본심을 대변해주는 소통구.
나마리를 믿는 시수, 시수를 믿지 못했던 라야를 통해 우리는 믿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서로 못 믿으니까 세상이 망가진 것은 아닐까
- 시수와 라야가 나누는 이야기 중 한 구절 중


대놓고 슬퍼해라!!!!라고 말하는 내용이 없는 애니메이션임에도
나는 보는 내내 계속 마음과 눈가가 찡해졌다.
드룬이라는 악 앞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 그들도 살아야 하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생계를 잇는 그들.
귀엽지만 찡하고.


개인적으로 툭툭과 아기 넘 귀여움😊


이번에도 디즈니의 영화는 재미있었고 다양한 생각 거리를 남겨주었다.


코로나로 영화 시장이 어렵지만,
번영했던 쿠만드라를 되찾았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시수처럼,
다시금 번영하는 영화 업계를 기대해보며 조금 더 버텨주시고 이럴 때일수록 더 좋은 영화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