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손석구님에게 다시 반했네

저번 주부터 범죄도시2가 보고 싶었는데 감기로 고생하다 오늘에서야 보고 왔다. 지난 일주일간 완벽히 이루어진 덕력을 쌓아 올려 오늘은 큰 화면으로 배우님을 볼 생각에, 그의 연기에 빠질 생각으로 다녀 옴.

역시나 실망하지 않았다.

범죄도시2를 위해 10kg를 증량하셨다 하고 첫 액션이라 스턴트 막내가 되었다 생각하고 여러 방향으로 연구하셨다고 방송에서 이야기하셨는데, 그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의 피지컬은 뿜뿜뿜 탄력을 드러내고 유연하지만 힘 있는 동작은 첫 액션이라기에 놀라울 뿐이었으며 이리저리 부딪히는 장면이 많아 괜히 내 몸이 더 아프더라.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하신 듯하다. 역시나 잘 달리시고.

게다가 눈빛. 어쩔 거야.
최근 여우 같은 멜로 눈빛만 보다가 (물론 해방일지에서 그의 직업에 종사할 때 모습 제외) 인간미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돈이 최고인 연쇄 납치 살인범으로서의 야수 같은 눈빛이 워워. 무서웠다.

마석구에게 당하는 강해상.
피지컬적으로 쉽게 휘청일 줄 알았는데 증량 덕이었을까. 내 눈에는 날쌔고 무게감 있게 느껴지는 타격감은 마석구 못지않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마테칼이 그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오락 액션 영화로 볼 때 이만큼 시원하고 유쾌한 영화가 최근 있었을까 싶다. 재밌었다~ 시원했다. 다만 잔인했다. 혼자 봐도 아쉽지 않았다. 여운이 길게 남았다면 옆 사람이 그리웠을 테지만, 깔끔한 마무리에 아쉬움이 없었다.

범죄도시3도 확정이라고 하던데, 놓치면 안 되겠네?
범죄도시2가 6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렇게 다시 영화 관람 붐이 시작되는 걸까. 여러모로 기분 좋은 신호탄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