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는 일상, 리틀 포레스트

10번 이상은 본 것 같은 이 영화.

리틀포레스트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다.

자연식 음식을 먹다보면 생각나고
시골 같은 정겨운 장면을 보면 생각나고
포레스트라는 글자가 연상되거나
김태리를 우연히 보게 되면

"엄마, 갑자기 리틀 포레스트 보고싶어졌어"

그렇게 10번 넘게 보게 되었다.

주인공 혜원(김태리역)은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지만 계속되는 낙방에 시골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어릴 적 친구 재하와 은숙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고향에서의 일상을 보내게 된다.
혜원은 1년동안 사계절을 지내며 다양한 음식도 직접 만들어먹고 농사일도 도우며
현실로부터 도망치지만
결국은 자연에서 해답을 찾아간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배고플 때 보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다채로운 음식들을 먹음직스럽게 표현해냈다.

사계절에 맞는 식재료들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나는 식용 꽃을 토핑으로 올린 파스타가 참 맛있어보이고 예쁘더라.
완전 인스타각 😊

이 영화를 보다보면 나도 만들어먹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맛있게 직접 만들어 먹는 자연식에 대한 로망을 키우기 충분한 영화.


이 영화는 힐링 영화로 유명했다.

혜원이 지쳐있을 때, 도망쳐 온 고향에서의 일상속에서 자연의 풍부함과 안정감으로부터 힘을 얻고
자신과 자신을 두고 본인의 삶을 찾으러 간 엄마와 화해하는 과정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정화시켜준다.

순하디 순한 내용으로 알차게 잘 꾸며진 영화다.

나에게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혜원아
이거를 읽지 않는 건 니 자유지만은
이거를 배달하지 않는 건 내 자유가 아니란다
그게 우체부의 숙명이란거지"

우체부 아저씨가 혜원에게 온 편지를 건네주며 했던말.

우체부의 숙명에 대한 통찰이었을까.
이상하게 자꾸 뇌리에 남는 대사.


영화 속 인물들은 각자의 삶 속에 이야기가 있고 선택이 있었다.
느릿느릿한 작은 숲속생활같은 리틀 포레스트.
도시에서 자연이 그리워진다면,
배달 음식에 지쳐있고 자연식이 그리워진다면,
천천히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것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네이버에서 별점 9점.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