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자연은맛있다 백면

풀무원 자연은맛있다 백면

오늘은 라면이 땡기던 날.
집에 있는 라면을 뒤적뒤적.
아이와 함께 먹을거라고 사 둔 백면이 발견되었다.
아이는 하얀 국물이 라면 같지 않다고 먹으려 하지 않아서 결국 내가 처리하는 걸로.

 

다른 라면과 다를 바 없는 구성.
야채 건더기와 스프, 면이 들어있다.

물 끓일 때 그냥 스프 먼저 넣어버린다.
화학적으로 가장 라면이 맛있으려면 물이 끓으면 수프부터 넣는 거라던데, 끓을 때 넣으면 거품이 부글부글 생겨서

내 마음도 부글부글 대니까, 그냥 물이 끓기전에 넣어버린다.

물이 끓어오르면 건더기 스프와 면을 넣어준다.
근데 건더기 스프가 좀 다르게 생겼다.
새우살 덩어리들이 꽤 큼직.
라면 겉봉에 새우가 큼직하게 그려진 이유가 있구만!
마늘 후레이크도 얇게 슬라이스 되어 형체가 보존되어있다.
오호. 꽤 덩어리 느낌.

건더기 스프를 넣었다면 면도 넣어줘야지.
면이 꽤 얇다.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 라면의 면은 튀긴 면이 아니라 바람에 말린 건면.
그래서 더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데, 하얗고 얇다.
면 부스러기만 먹어봤더니 삼삼한 맛. 건강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 기름기는 확실히 덜하고 짜지 않다.

 

설명서대로 4분간 끓여주면 완성⭐️

건더기들이 중간중간 보이니 기대된다.
그래서 새우 조각부터 먹어봤는데, 새우 맛은 역시나, 그냥 뭐 그랬다 ㅋㅋ 씹어야 나는 맛이고 그냥 비주얼이 낫다 ㅋㅋ
마늘 후레이크도 맛이 안 나네.

전체적으로 건강한 맛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 맛.
조개류의 시원한 계열의 국물은 아니고 라면이라기보다 국수 먹는 느낌.
깔끔하고 끝 맛에 매콤함이 스윽 지나가는 탕면.
아이들이랑 먹기 좋은 인스턴트 면류이다.

그런지 말이지, 난 이 면이 내 입맛에 안 맞네.
쫄깃함은 있는데 중독성은 없어 아쉽다.

인스턴트지만 짜지 않고 깔끔한 맛을 찾는다면 이거 드시면 되고
나처럼 라면의 그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다른 것을 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