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가야가야 라멘 맛집 인정

서면 가야가야 정문

서면 가야가야 돈카츠라멘

아이의 여름옷을 마련하려 서면에 왔다.
오프라인으로 옷을 구매할 때는 아울렛을 주로 이용하는데, 서면 NC백화점이 브랜드를 두루두루 적당히 둘러볼 수 있어 분기별로 들리게 된다.

내가 구매하고 싶었던 옷을 고르고 점심을 먹고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
하교 시간에 맞추려면 아울렛 주변 식당을 이용하게 되는데, 오늘은 지인이 추천하는 곳으로 갔다.

한 번씩 배달을 시켜먹기도 하고, 정말 맛집이라고.

가야가야는 서면 놀이마루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입지가 나쁘지 않다.

가야가야 정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1호 맛집이라는 현수막.
이화여대에서 방송할 때 가야가야 라멘이 나왔었는데, 체인점인지 부산에도 오픈했다고 한다.
백종원님의 픽이라면, 궁금해지지.

가야가야 메뉴판

가야가야 정문에 메뉴판이 있다.
물론 식당 안에도 자리마다 메뉴판을 배치시켜 놓으셨지만, 처음 들리는 매장의 메뉴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로서 가게나 메뉴를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된다.

가야가야는 주로 일본식 라멘, 고기 육수를 이용한 라면이 주 메뉴다.

사실, 고기 베이스의 육수는 기름진 편이고 먹다 보면 느끼하게 다가와서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데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들어가 본다.

매장 안은 넓은 편은 아니고, 일본 선술집 같은 느낌이다.
오픈형 주방으로 되어 있고, 복도식으로 되어 있으며 나란히 앉아 먹을 수 있는 곳, 테이블 자리가 있다.
복도의 안쪽은 좀 더 넓은 테이블로 배치되어 있는데 많은 인원이 수용 가능한 곳은 아니다.

가게에 들어서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환기.
정문의 문도 활짝 열어놓으셨지만 뒷문도 열어두셔서 조리하면서 풍기는 냄새 외, 찌든 냄새 등의 불쾌한 냄새는 남아있지 않아 좋았다.

가야가야 바 테이블 벽면

자리를 선택하고 앉으면 종이 메뉴판이 있고 메뉴를 선택하고 나면 직원분이 챙겨 가신다.

나는 바형 테이블에 앉았는데, 마주 보는 위치에 가게 이용 팁이 간단히 적혀 있고 일 60개 한정 반숙 계란인 아지즈케타마고 인스타 이벤트에 대한 내용과 간단한 메뉴판이 주루룩 붙여져 있어 메뉴 기다리는 동안 눈이 심심하지 않게 돌아다녔다.

메뉴를 주문하고 매장을 눈으로 둘러보는 동안 직원분이 소량의 반찬을 챙겨주신다.
반찬 재사용을 막고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지 않으니 소량으로 주시는 게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반찬은 셀프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가야가야 돈코츠라멘

가장 무난하고 베스트일 것 같은 돈코츠라멘으로 주문.

8천원의 가격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라멘의 부재료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 비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타마고의 경우, 주문할 때 미리 인스타 이벤트 참여한다 말하면 넣어주시니 꼭 참여하기.

고기는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딱 좋은 상태, 부드럽고 고소해서 좋았다.
목이버섯은 꼬독꼬독한 식감이 재미있었다.

국물은 진하디 진한 고기 육수.
짭짜름한 맛이다. 느끼함보다 짭쪼름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고 고소하게 다가와서 좋았다.

가야가야 아치즈케타마고

무엇보다 이 집의 베스트 포인트는 아치즈케타마고!

완벽한 반숙의 윤기가 좔좔 흐르는 상태의 계란인데, 3천원짜리로 비싸게 와 닿을 수 있지만, 인스타 이벤트에 참여해서 꼭 받아내야 한다.

간장에 절인 계란인데 간이 적당히 짭짜름하고 부드럽다. 진짜 핵존맛. 대존맛.
한 개가 아쉬운 맛이었다. 이거 꼭 끼워드세요.

전체적으로 돈코츠라멘의 맛은 짭짤하고 고소하고 완전 맛있었다.
반쯤 먹다 보니 고기 육수의 느끼함이 나오긴 했지만 반찬으로 주어지는 양념 부추와 생강향이 살짝 나는 단무지가 느끼함을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었다.
특히 부추가 뒷맛을 깔끔하게 해 줘서 딱이었던 반찬.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계산하고 나갈 때 귀여운 미니 츄파춥스도 쥐어주신다.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음식도 깔끔하고.
이런 가게 번성해라!!!!!
서면에 오게 되면 꼭 들리게 될 식당이다.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