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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의 정차 구역에서 미정차 오전 알바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엔 항상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도보로 3,40분이 소요되는데 이 추위엔 걸어 다니다가 큰일 날 것 같기도 하고 오전에 근무하면서 약 6천보 이상의 걸음과 어느 정도의 무게를 드는 일은 하기 때문에 몸이 고돼서 마을버스를 탄다. 오늘도 역시나 시간 맞춰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승하차하는 정거장은 사람이 많지 않아 매번 혼자 타는 일이 많고 한 번씩 나를 늦게 보는 기사님들이 계셔 그냥 슥 지나가려다 급하게 멈추는 걸 몇 번 경험했다. 그래서 항상 불안했는데... 부산에 첫눈이 온 오늘, 아,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네. 나를 확인할 생각도 하지 않은 마을버스 기사님이 그냥 스윽 빠르게 지나치신다. 혹시나 뒤를 보지 않을까 크게 손과 팔을 휘.. 2022. 12. 22.

크몽 연락처 공개로 인한 비승인 어제 오후, 졸음과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 지고 짧은 낮잠을 자는데 크몽에서 대화가 걸려 왔다. 마케팅 업체에 속한 사람으로, 지속적인 업무 요청을 위한 바, 업체에 대한 소개서 및 협약 내용에 대해 알려드릴 테니 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요청합니다. 크몽 페널티 규정을 저번에 읽은 적이 있어서 번호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메일 역시 그러한 줄 몰랐... 잠에 취해있던 때이기도 했고... 결국 경고 문구와 함께 내 서비스가 비승인 처리되었고 다시 승인 요청해야 서비스 판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래나 저래나, 규정 위반이니 이러한 처사를 인정할 수 있으나 좀 부글부글 마음이 끓는 이유는, 어제 나에게 제안서를 보내 준다는 의뢰인은 결국 나에게 소개서를 보내주지 않았고 나는 그 대화로 인해 페널티만 받.. 2022. 12. 16.

격리기간이 길어질 것 같다 열감기인 줄 알았던 아이는 코로나 확진을 받았고 아이를 혼자 두고 일하러 가기엔 열이 많이 나면서 처져서 이왕이면 같이 아프고 빠르게 격리기간을 탈출하고자 마스크도 안 하고 밥도 같이 먹고 편하게 생활했다. 물론 회사엔 내 사정을 이야기하고 이번 주까진 확실히 쉬는 것으로. 그렇게 바이러스에 노출되려 무던히 노력했는데 이튿날 약간의 머리 묵직함 외의 증상은 느끼지 못했고 삼일째도 머리 묵직함, 목이 살짝 간지러운, 가벼운 증상만 느꼈다. 그래도 무증상일 수 있으니 3일 차 동거인 권고사항대로 병원에 와서 신속항원검사를 했는데 음성, 신속보다 정확하다는 PCR 검사를 받으러 보건소에 갔는데 4일째인 오늘,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밤 사이 나의 목이 좀 더 확실하게 칼칼해지고 있음을 느꼈고 아침을 먹고 자가.. 2022. 11. 25.

오늘은 알바 못 감 6시 20분. 알람이 울린다. 지난밤은 아이가 사레가 들려 옆에서 기침도 했고 나도 괜히 칼칼한 느낌이라 잠을 설쳤고 그럼에도 알바는 가야 하니까 알람 소리에 눈 뜨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씻고 아침까지 준비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기상 시간을 보냈고 아이를 깨우러 방에 들어갔는데 어두침침한 방 안에서도 느껴지는 싸한 기운. 이마를 만져 봤다. 어라, 며칠 동안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 체온계를 꺼내고 체온을 쟀다. 39도. 초등학교 진학 이후로 열이 오른 적이 없었지만 가을 겨울만 되면 항상 주의를 기울인 편이었고 어제는 목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배숙을 해주려 꿀도 사놨는데 아침부터 열이 난다. 다행히 처지진 않았지만 코로나도 재확산되고 있고 열나는 상태로 학교에도 보낼 수 없으며 열에 대한 원인을 알아야.. 2022. 11. 22.

손에 가시가 박혀 있었다 어제저녁부터 엄지손가락 안쪽이 쓸릴 때마다 따끔거리고 거슬렸다 무언가 내 손가락을 괴롭히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았다 투명할 정도로 얇은 나무 거스러미 같은 것이 박힌 것이 아닐까, 여러 각도에서 보고 살살 만져보기도 해 봤지만 도무지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손가락 피부도 갈라지는 건가 싶어 핸드로션도 듬뿍 발라줬다 그럼에도 거슬리고 따끔거리고 아팠다 그래서 가만히 손가락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작고 작은 점. 내 손가락에 이런 미세한 점이 있었다고? 점이 박힌 것처럼 보이길래 카드로 가시 밀어내듯 살살 손톱으로 밀어냈다 그러니 웬걸 쏘옥 빠지네? 너냐, 나를 반나절 괴롭힌 녀석이?! 작고 미세한 이런 이물질도 나를 아.. 2022. 11. 18.

이사 준비하다 혼 나갈 판 아직도 준공일이 확정이 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일정을 진행시켜야 되는 시기다 2주 전부터 대출 신청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사전점검일에 차려진 부스에서 상담받고 집에서 알음알음 알아본 정보들을 취합하여 현재 우리에게 가장 최선의 대출 방식을 선정했다 대출 2가지를 진행해야 되는데 그중 첫 번째는 오늘 신청서류를 마무리할 수 있을 듯. 대출 가능 여부가 확정되니 자금 운용력에 대한 확신이 들었고 지난주엔 가구 종합몰로 향했다 입주 박람회 때 붙박이장 예약해 둔 게 있어 확정하러 갔는데 결국 거실 가구 외 모두 픽스하게 됨. 이 과정에서 4시간 소요. 계약금으로 30% 급 지출. 예상치 못하게 계약금이 크게 지출되었고 카드 사용액이 급히 늘었고 장시간의 체력, 뇌력 소모에 멘탈도 탈탈 털렸다. 이제 겨우 가구..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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