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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19일 오후 6시 하늘 갈비뼈가 연상되는 오늘의 하늘 9월의 퇴근 시간 하늘의 무늬는 참 현란하구나 2023. 9. 19.

내가 일을 안 한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다 최근에 회사에서 농담스레 들은 말. 그 말은 나에게 회사에서의 존재 가치를 흔드는 말이 되었다. 누가 알아주길 원치는 않았다. 다만 빈둥거리며 시간만 떼우는 인간으로 보이긴 싫었다.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반박할 수 없겠지만 하루 업무 시간 중 쉬는 시간없이 칼퇴근을 목표로 열심히 움직였다고, 나 자신 떳떳하게 일하고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를 흔드는 말을 듣고 굉장히 심한 혼란, 자존감의 상처 등. 그동안 전전긍긍했던 노력들이 사실은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나에 대한 부정까지 하게 만들어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휩싸였었다. 그러고 일주일 즈음 지난 어제, 하나의 물음이 그와 연계된 생각을 더 번지게 했고 주체하지 못 할 화 때문에 오전 내내 마음을 달래느라 혼쭐이 났었다. 그럼에도 나는 내 할 일을.. 2023. 9. 8.

내 기분의 근간은 가족이었네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부딪히는 횟수가 늘었다 부딪혀서 잘 풀어내면 좋을텐데 감정이 치닫다보니 지치기 일수다 게다가 회사 일도 버거워서 한숨만 한숨만. 그러다보니 다크에너지가 스멀스멀 뿜어 나오고 주변 사람들이 내 눈치를 보는 일이 많아졌는데 내가 그 시선들까지 챙길 틈이 없단 말이지 그렇게 계속되는 하루하루 중 오늘이 가장 기분 좋은 시작이 아니었을까. 지난 일요일에 신랑이 베이글 샌드위치를 만들어줬고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기로 마음 먹은 나는 남편에게 점심 도시락으로 이거 만들어 주면 안돼? 라는 부탁을 했었다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오는 나이기에 아침에 준비하지 말고 전날 싸주면 내가 챙겨가겠다는 말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해 주는 남편. 어제 저녁 밥을 포기하고 자겠단 딸의 말에 불꺼주고 신.. 2023. 9. 5.

내가 감당해야할 일 사장님과 부장님은 부자지간이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다녀보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역시나 불편하다 눈치를 봐야 할 사람이 둘이나 된다는 것. 아들을 향한 내리사랑은 진실을 좀 더 예쁘게 포장하여 보게 하고, 혹시나 타인으로 인해 받을 상처로 기가 죽을까 노심초사하게 하는 것 같다. 나는 사장님이 내린 지시에 따라 일을 했을 뿐이고 그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의도치 않게 부장님의 기를 누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흘러가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사기를 꺾는다면 고치는 게 맞지만, 나도 모르게 충신과 간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단 말이지 사장님의 미안하지만..으로 시작하는 말 한마디. 그 문장이 여러 생각을 가져온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 혹은 기분은 역시나, 내가 성인은 되지 못하겠구나 느끼게 하는 문장으로 .. 2023. 8. 18.

생각할 게 너무 많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죽음과 연계된 평화의 이야기일 것이다. 맞벌이를 하고 너무 많은 생각의 꼬리들이,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은 체 어떻게든 되겠지 속절없이 시간만 흘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부모님들이 아프시고 아이가 부모의 부재 시간을 혼자서 버텨내고 회사 업무는 가중되고 자연재해는 끊임이 없고 사회가 혼란하여 소설속에서나 보던 일들이 발현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해결이 되지 않고 오늘보다 내일 걱정할 게 많아지고 머리가 혼탁하니 삶이 버겁고. 생각이 많아 몸을 쓰려하면 하루 여섯시간 수면으로 버텨내는 체력을 포기해야 한다. 여자, 엄마, 딸, 와이프, 직장인으로서의 역할들에 맞는 의무들이 매일 나를 짖누르지만 어느 한 곳에 속내를 드러내기 힘들고 어떻게든 하나라도 해결.. 2023. 8. 8.

모두가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모두가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같은 집에서 살고 같이 밥 먹고 같이 누워자더라도 각자의 주 생활권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나로 인해서, 혹은 타인에 의해서 예기치못한 고민들과 걱정이 생긴다 최근 나의 고민은 가족의 건강. 몇 년 사이 부모님들이 아프시기 시작했고 나의 마음도 무겁다 별 일 아니겠지, 쉽게 무너지지 않겠지 다독여 보지만 앞으로 이런 나날들이 늘어만 갈 것 같아 부담스러워진다 견뎌내야지 뭐 어제 신랑은 회사내 문제로 장시간의 통화를 하더라 가볍지만은 않은 문제이고 신랑이 피해갈 수 없는 위치였던지라 최근 고민이 많음을 알고 있었는데 통화 내용을 언뜻 들으니 가정내에서라도 좀 더 배려를 해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원래 가족끼리 더 신경쓰고 조심하고 그러는거지 뭐 아이는 아이대로 고민이 많겠..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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